≪창천항로 복슬복슬호≫가 불티나게 팔리면서, 작가 「흐릿한 큐말코드」가 도대체 누구인지가 장안의 화제가 되었습니다. 본 칼럼은 원래 유행에 편승하는 걸 좋아하지 않지만, 독자들의 빗발치는 DM 독촉에 못 이겨 부득이하게 각종 의견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1. 아마추어 야구 코치? 모두가 알다시피 ≪창천항로 복슬복슬호≫의 주인공은 야구 방망이를 들고 은하 내 400개 행성을 누비며, 적수가 없습니다. 꼼꼼히 살펴보면 작가가 야구 지식에 해박하며, 작품 곳곳에 야구에 대한 애정이 넘쳐난다는 것을 알 수 있죠. 심지어 ≪창천항로 복슬복슬호≫는 우주 만화라기보다 야구 만화라는 댓글이 있을 정도니까요…. 「흐릿한 큐말코드는 야구 관계자」라는 의견이 많은 지지를 받는 것도 무리는 아닙니다.
2. 환조종? ≪창천항로 복슬복슬호≫는 온갖 동물이 주인공인 만화입니다——하지만 관점을 바꿔 생각하면, 이건 환조종에 관한 만화가 아닐까요? 어쩌면 ≪창천항로 복슬복슬호≫의 대유행은 바로 환조종이 낙원을 벗어나 은하를 유랑하는 첫걸음일지도 모릅니다! 흥미롭게도 이런 견해를 가진 이들이 대부분 환조종 혹은 환조사입니다.
3. 스타피스 컴퍼니 고위 임원? ≪창천항로 복슬복슬호≫의 또 다른 큰 특징은 이야기 속 캐릭터들이 살롱이나 연회에 자주 참석한다는 점입니다. 작가는 이러한 생활에 풍부한 경험이 있는 듯 살롱의 의제나 연회 메뉴 등에 대한 고증이 상당히 철저하며, 작품에 등장하는 각종 명품도 실제로 존재하는 것들이죠. ≪창천항로 복슬복슬호≫가 스타피스 컴퍼니에 대해 내리는 평가를 고려하면, 사람들이 흔히 칭찬하거나 비난하는 내용뿐만 아니라 복잡한 비즈니스 전쟁도 다수 다루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일부 경제계 종사자는 작가 「흐릿한 큐말코드」가 익명의 스타피스 컴퍼니 고위 임원이며, ≪복슬복슬호≫의 이야기는 컴퍼니 내부의 치열한 갈등을 우화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단정 짓기도 합니다.
4. 아들리분의 유랑민? ≪창천항로 복슬복슬호≫에는 잃어버린 문명 아들리분을 찬미하는 디테일이 적지 않은데, 작가의 아들리분에 대한 이해가 예사롭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산천과 풍물부터 나누크의 전설까지, 작가는 언제나 조리 있고 실감 나게 이야기를 풀어내어 일부 독자들은 작가가 아들리분 출신이 아닐까 의심하기도 합니다……(필자 주: 아들리분은 오래전에 파멸했으니, 그럴 가능성은 낮지 않을까요?)
5. 이세계 사람? 이것은 「흐릿한 큐말코드」에 대한 가장 과장된 추측 중 하나입니다——그 근거는 ≪창천항로 복슬복슬호≫의 이야기가 암시하듯 에이언즈도, 은하 궤도도, 허수 에너지도 없는 세계가 존재하며, 우리 세계 자체가 그 세계로부터 창조됐다는 것입니다. 심지어 일부 연구자는 ≪창천항로 복슬복슬호≫ 속 수많은 물리적 디테일이 현실과 대응되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허구의 작품에서는 지극히 정상적인 일이지만——기묘하게도 이 허구의 물리 체계 자체에는 모순이 전혀 없어서 연구자들은 경악했습니다. (필자 주: 이런 터무니없는 추측은 증명할 수도 반증할 수도 없으니, 기껏해야 얘깃거리에 불과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