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련의 음성 전사 실시간 기록 게시글로, 신호 불안정과 대량의 ▄잡음▀▄ 교란으로 인해 내용이 유실되었다.
@혼자누워서이김 「도브브룩 구역에서 게시」 공공 자원을 낭비할 의도는 없었으며 깊이 사과드립니다. 하지만 만인의 이목을 끄는 아이돌로서, 오늘 이 말은 꼭 해야겠습니다. 팬 여러분, 저를 사랑해 주시는 건 좋지만, 저를 너무 사랑한 나머지 공공 질서와 사회 안정에 민폐를 끼쳐서는 안 됩니다! 오늘 막 ≪명탐정은 하교 불가≫ 촬영을 끝냈는데, 바로 촬영장 밖에서 몇몇 메카아머 팬분들이 과격한 행동을 보이며 다른 팬들을 향해 광분한 채 「풍차 안면 강타 펀치」를 날려 많은 사람들이 다치는 것을 보았습니다. 이건 절대 용납할 수 없는 행동입니다! 사랑하는 건 좋지만, 피해를 주지는 마세요. 저를 사랑한다는 이유로 이성을 잃지 말아 주세요!
그리고 오늘 밤 하늘이 이상하니, 팬 여러분은 일찍 귀가하고 무사히 도착했다고 꼭 연락해 줘요.
배경으로는 아홉 칸짜리 플루의 예쁜 사진을 올렸는데, 그 자신감 넘치는 미소 뒤에는 똑같이 사악한 미소를 짓고 있는 요사스러운 환월이 높게 걸려 있다.
@혼자누워서이김 「도브브룩 구역에서 게시」 팬 여러분, 허둥대지 마세요. 이건 연기입니다! 연기라고요! 분명 어떤 대감독이 죽음을 마주한 사람들의 공포를 담기 위해, 도브브룩 전체를 종말 촬영장으로 개조한 걸 거예요. 제가 시체 연기만 수년째라 수백 가지 죽는 법을 꿰뚫고 있거든요. 여기서 여러분께 시범을 보여드릴게요. 우선 눈을 감고, 자세를 하나 고른 다음, 저처럼 드러누워 보세요…… 감독이 「컷」하고 외칠 때까지 기다리기만 하면, 모든 게 끝날 겁니다!
젠장, 이 멍청한 감독은 왜 아직도 「컷」을 안 외치는 거야! 저 미쳐버린 오크가 당장이라도 ██▄▄▀▄살아있는▄▄▀ 아이를 도브브룩에 던져버릴 참이라고!!
@혼자누워서이김 「도브브룩 구역에서 게시」 진짜예요 진짜예요 진짜예요 진짜예요…… 제가 사람을 다치게 했어요…… 그 오크를, 도브브룩으로 밀어버릴 수밖에 없었어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고요 ——제가 계속 죽은 척했다간 죽는 건 그 아이였을 테니까요! 미안해요, 미안해요, 미안해요…… 이건 연기가 아닌 것 같아요. 머리가 터져버려서 곧 미쳐버릴 것 같아요!
@혼자누워서이김 「▄▄에서 게시」 이제 어쩌죠, 손이 떨려요. 방금 간신히 보안관 한 분을 만났는데, 절 어느 가게 안으로 피신시켜 주고는 다시 돌아오지 않았어요. *이상 낙원 욕설* 진짜 바보 같아…… 웃음 신이시여, 부디 그 사람을 지켜주세요.
@혼자누워서이김 「도브브룩 구역에서 게시」 여긴 더 이상 못 숨겠어요. 미쳐 날뛰는 환조종이 이미 이 작은 가게를 포위했고, 저 불쌍한 문짝도 곧 부서져 내릴 거예요. 다행히 여긴 저 혼자뿐이에요.
하하, 평생 상상으로 망자를 연기했는데, 오늘 드디어 체험파가 되겠군요. 웃음 신이시여, 이건 제 인생 최고의 농담이에요.
@혼자누워서이김 「페르디도역에서 게시」 팬 여러분, 저 살아있어요. 저 살아있다고요! 제때 답글을 달지 못해 죄송해요. 지금 페르디도역에서 부상자 돌보는 걸 돕고 있거든요. 당시 문을 부수고 들어온 건 미쳐 날뛰는 환조종이 아니라, 말하는 원숭이였어요. 그 녀석은 바나나를 치켜들고 달려와서는 우아한 남성의 저음으로 우리에게 뒤집개와 빗자루, 주변의 모든 것을 자신을 지킬 무기로 쓰게 했어요. 그러곤 이렇게 말했죠. 「죽은 척하지 마! 누워있지 말고, 영웅처럼 살아남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