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리&가리의 만담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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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리&가리의 만담 모음

1.
가리: 별뗏목의 바다 하면 역시 사진궁을 빼놓을 수 없고, 사진궁하면 어공 님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지.
와리: 전에 어공 님께서 「운연선요」로 백보천양하는 장면을 봤는데, 정말이지…….
가리: 잠깐, 「백보천양」이라고? 그럼 내가 어공 님한테서 101 걸음 떨어진 곳에 서 있으면 날아오는 화살을 잡을 수 있다는 거야?
와리: 「백보천양」은 그냥 문학적인 개념이잖아. 어공 님의 화살이라면 1,500m를 비행해도 위력이 엄청날걸.
가리: 그럼 내가 1,501m 떨어진 곳에 서 있으면 날아오는 화살을 잡을 수 있는 거야?
와리: 왜 굳이 그 화살을 잡으려는 건데?

2.
가리: 전 가리, 이쪽은 와리입니다. 오늘은 여러분께 만담 한 자락을 들려드리죠.
와리: 다들 모르실 텐데, 이분은 가리 님이라는 나부에서 명성이 자자한 만담 예술가시죠. 제가 이 별뗏목의 바다에 온 것도 다 가리 님의 만담을 보기 위해서예요! 당신의 열혈 팬이라고요.
가리: 엣헴, 이렇게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럼… 저한테 밥 한 끼 사실래요? 입맛이 까다롭지는 않아서 신책부에서 귀빈을 접대하는 수준이면 됩니다.
와리: 아니… 이건 무슨 경우죠? 이렇게 바로 갈취하는 겁니까?
가리: 허허, 선현께서 「관객은 연기자의 부모 같은 존재」라고 하셨답니다! 부모님께 밥을 얻어먹는 건데 이상할 것 없지요.
와리: 이쪽으로 와 봐요.
가리: 왜요?
와리: 아빠가 한 번 안아보자.
가리: 훠이, 저리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