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장의 메시지: 아글라이아
기억 속의 별바다로부터 선물과 함께 전해진 메시지…. 잉크 자국이 우아한 필체를 그려낸다
한 장의 메시지: 아글라이아
개척자 씨께
저는 세계의 변화를 위해 실을 꿰어 아름다운 운명을 짜내려 했고,
회백색 빛이 천외에서 강림할 때까지 우리는 고독하게 불을 쫓았죠.
이제야 무거운 베틀을 내려놓고 간만에 제 옷을 재단하는데,
당신들은 또다시 떠나려 하네요. 멀어져 가는 행적은 실로도 따라갈 수 없군요.
당신에게 주는 장신구에는 신성을 쏟지 않고, 제 손으로 직접 만들어 소중히 간직했어요.
무거운 선물이 아닌, 당신의 손목에 내려앉은 깃털처럼
당신의 몸을 장식하고, 당신의 영혼을 빛내주길 바랐으니까요.
저조차도 당신이 걸어갈 미래를 볼 수는 없지만, 당신을 위해 기도할게요.
「개척」이 우주에 현처럼 얽힌 별의 궤도를 그리고,
그 은빛 현들이 당신의 길잡이가 되어 당신으로 인해 울리기를.
아글라이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