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아다라로부터의 청원
나부 비디아다라족 용의 군사가 6각료에 올린 청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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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부 6각료 어르신들께:

대란이 평정되고 모든 원흉들은 목숨을 잃었으며 반란군들은 모두 유배되고 나부는 다시 평화를 되찾았으니 기쁘지 않을 수가 없군요.

우리 종족은 이번 전투에서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용의 군사는 12명, 진주 지킴이 253명, 연단사 및 의사는 116명 부상을 입었고 재앙으로 인해 사망한 자는 1285명, 행방이 불명된 이는 3000여 명에 달합니다.

이 사실에 슬프지만 더 이상 슬픔에 잠겨있을 수만은 없습니다. 용존이 강림하고 나부의 비디아다라는 「불멸의 거목」을 감시해야 한다는 중임을 맡게 되었죠. 하지만 재앙으로 인해 봉인이 파괴되고 종족 정예군들을 파견했지만 통제가 불가한 상태에 이르렀습니다. 그래서 6각료 시왕사님들께 부탁드립니다. 죄인 단풍을 석방하고 봉인을 복구하게 한 뒤 그 죄를 다시 물으십시오

비디아다라 용의 군사 삭광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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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군, 비디아다라의 청원서가 도착했습니다. 청주 남김」
「시왕사가 아닌 6각료에 제출하다니. 어차피 시왕사에 보내봤자 부탁을 들어주지 않을 걸 알고 6각료에 부탁한 건가? 장군이 되고 나서 처음 맡게 된 난제가 군사 업무가 아닐 줄은 몰랐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