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세계 동요•일곱 식구의 집
페나코니에 떠도는 이상한 동요다.

꿈세계 동요•일곱 식구의 집

나쁜 아이들을 잡아 차가운 우리에 가두네.
우리의 옥졸은 인정이 없고, 굶주림과 노역은 끝이 없네.
커다란 개가 철책을 부수고, 포화 사이에 자유가 왔네.
화초는 나비를 부르고, 나무 꼭대기에는 달콤한 열매,
새가 나뭇가지로 둥지를 틀고, 일곱은 한 가족이 되었네.

식구는 일곱, 가난한 마을에 살고 있네.
마을 밖에서 악당이 길을 막았고, 먹을 것이 없어 굶주림을 참아야 하네.
마른 가지와 썩은 나무는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풀은 비료가 필요하네.
초목이 흔들리자 열매가 땅에 떨어지고, 과즙이 새하얀 자갈에 튀네.
가족이 가족을 먹어서 여섯 식구만 남았네.

식구 여섯은 황량한 작은 뜰에 숨어 지내네.
큰 개는 피곤하여 깨지 않고, 깨어진 거울에 새의 날개가 상했네.
꽃과 풀은 자라지 않고, 시든 그루와 썩은 나무는 곧게 뻗지 못하네.
나비가 혼자 날아 집을 나섰다가 커다란 여치 떼를 만났고,
큰 벌레가 작은 벌레를 먹어서 다섯 식구만 남았네.

집에는 다섯이 잠을 자고 있네. 하루 종일 작은방에 누워있네.
밤에는 천사가 찾아와 조화로운 교향시를 부르네.
선율은 좋은꿈처럼 듣기 좋고, 꿈속에는 옷과 먹을 것이 풍족하네.
이제부터 모든 것이 뜻대로 되며 모두가 눈을 감고 안락함을 누리네.
모두 절대 꿈에서 깨지 말고, 고됐던 날을 잊어버리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