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피스 컴퍼니 주나부 사무실 업무 보고
컴퍼니 담당자로부터 온 항소. 반듯한 글씨로 적혀 있지만 행간에는 날 선 내용이 담겨 있다…

스타피스 컴퍼니 주나부 사무실 업무 보고

천박사 접수청 및 호시청 담당자께:
저는 스타피스 컴퍼니를 대표하여 최근 나부 천박사가 본사의 운송 물자를 부당하게 압류한 일을 서면으로 항의합니다. 또한 이 자리를 빌려 사안의 심각성과 본사의 입장을 명확히 밝히고자 합니다. 귀청에서 이번 사안을 엄중히 여기고 즉각적인 시정 조치를 취해주시기 바랍니다.
이달 초, 자사의 물류운송부 소속 운송선 뉴론디니움호가 클림트 입헌국 국경의 전장으로 향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나부 항로를 지나던 중 화물선이 보리인 수함의 습격을 받았습니다. 다행히 주명 사절단 선박의 도움을 받아 위기를 모면했습니다. 본사와 선주 연맹 간에 체결한 ≪무역 안전 협력 프레임워크 긴급 상호 지원 및 무역 촉진 협의≫ 중 긴급 대피 관련 조항에 따라 피습 선박은 나부 공중 부두에 정박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천박사는 임시 정박한 선박과 화물에 대외 무역 수출입 화물 규정을 적용하고, 상세 자료 제출 및 검사를 요구했습니다. 당사 직원이 수차례 교섭하고 해당 화물은 당사의 지적재산권 및 영업 기밀과 관련이 있음을 거듭 강조했지만, 천박사 측은 강경한 태도를 고수했습니다. 화물을 압류했을 뿐만 아니라 검사를 위해 화물을 개봉하라고 명령했습니다. 귀청은 당사의 합리적인 설명을 무시하고 직권을 남용했으며, 이는 양측의 비즈니스 준칙에 대한 합의에 위배됩니다.
묻고 싶습니다. 귀청은 빈번하게 직권을 남용하여 타국 기업의 화물을 압류합니까? 비즈니스 준칙을 준수하는 컴퍼니는 이런 식으로 권력을 남용하는 행태를 보며 나부의 전반적인 관리 수준과 법치 관념에 실망할 따름입니다.
이에, 저는 컴퍼니를 대표하여 귀청에 다음과 같이 요구합니다.
1. 천박사는 즉시 뉴론디니움호 운송선의 모든 화물을 반환하고 출항 일자를 지정할 것.
2. 압류 기간에 발생한 모든 경제적 손실을 평가하고 보상할 것.
3. 이번 압류 사건으로 당사의 이미지를 실추시킨 것에 대해 공개적으로 사과할 것.
우리는 상호 소통과 협상을 통해 이 분쟁을 조속히 원만하게 해결하여 불필요한 법적 분쟁과 양측의 비즈니스 무역 관계에 악영향이 없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이상,
경의를 표하며
스타피스 컴퍼니 특파 위원, 린던•스코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