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낙천 관청에서 총무청에 올린 보고
장낙천 관청의 최근 업무 보고

장낙천 관청에서 총무청에 올린 보고

총무청에 드리는 보고

6각료와 시왕사의 탁월한 지도하에 단우를 필두로 하는 약왕의 비전이 불멸의 거목을 이용하여 나부를 전복시키려던 음모는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역도들은 궤멸했고 주모자는 처형되었습니다. 나부 선주는 합심하여 심각한 재난을 미연에 방지했습니다. 단우의 난이 해결되었으나, 민간에는 아직도 그 여파가 계속되고 있기에 최근의 일을 보고 드립니다.

1. 단우 사건의 충격으로 일부 폭도가 민중을 선동하여 단정사의 연단사와 의사를 공격하고 괴롭혔습니다. 폭도들은 지난주 단정사 임시 주둔지에서 옛 부지에 낙서를 하고 선주 각 사부를 비난하며 「모두 불태워야지만 선주를 구하고 역병을 퇴치할 수 있다」는 말을 퍼뜨렸습니다. 심지어 일부 민중들은 단정사 옛 청사에 침입해 물자를 약탈하고 단정사를 지키는 운기군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현재 운기군이 폭도들을 제압했으며, 조사 결과 이들은 모두 화외지민이고, 소멸파에 고용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현재 운기군과 협력하여 그들을 모두 진압해 체포했으며, 현재 사건은 심리 중입니다.

2. 최근 지형사는 천박사와 협력하여 선주 본토 생물의 밀반출 사건을 몇 건 적발하고, 선주 생물 밀수가 의심되는 범죄 조직을 궤멸시켰습니다. 용의자 15명을 체포했으며, 가공 및 창고 등의 시설 10곳을 파괴했습니다. 해당 단체는 연구를 명목으로 대량의 선주 본토 생물 샘플을 밀수 및 보관하였고, 이를 대외 무역 화물로 위장했습니다. 이들의 소굴을 파괴하면서 밀항을 계획한 약왕의 비전 도주자들도 체포했습니다. 현재 사건은 심리 중입니다.

3. 일부 민간인이 소셜 미디어에서 불멸의 거목이 재생되어 마각의 몸을 가속화하는 요사스러운 기운을 뿜어내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근거 없는 소문이 민간에 널리 퍼져 주민들이 공포에 떨고 있습니다. 보천의 사명을 신봉하는 일부 민간 단체는 보천의 사명의 신화를 근거로 불멸의 거목을 완전히 봉인하려면 거목을 에워싸는 거대한 벽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이러한 화외 조직은 지형사에 제안서까지 보냈습니다. 이 방안은 현실성이 없는 데다가 천문학적인 비용이 듭니다. 지형사에서 누차 이를 거부하자 해당 단체는 벽을 쌓아 요사스러운 기운을 막아야 한다고 민간에 선전하며 기부금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현재 불법 모금죄로 처분을 심의 중입니다.

4. 불멸의 거목 재생 사건 후, 일부 상인들이 이익을 취하기 위해 파월고해가 거목의 요사스러운 기운을 억제하므로 고해의 물이 약으로 쓰일 수 있다는 거짓 정보를 퍼트렸습니다. 심지어는 일반 식용 소금을 고해에서 생산된 소금이라고 속여 고가에 파는 자도 있으며, 이로 인해 소금 사재기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행동은 시장 질서를 파괴하고 물가에 혼란을 초래했습니다. 현재 주요 상인들을 중점 단속 중이며, 벌금 부과 및 면허 취소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5. 재난 후 단정사에 대한 신뢰가 떨어지는 바람에 의료 사기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피해자 대다수는 단정사의 치료를 받은 적이 있고, 재난 후 자녀를 잃은 뒤 곧 마각의 몸이 임박한 외로운 선주 사람들입니다. 범죄자들은 이들에게 생필품을 보낸다는 명목으로 「건강 전문가」, 「민간 명의」, 「반 단정사 진보 인사」등으로 위장해 피해자에게 마각의 몸을 늦출 수 있다는 건강식품을 팔았습니다. 이들은 피해자의 신뢰를 얻고 근거 없는 소문을 퍼뜨려 불안감을 증폭시켜 건강식품을 영약으로 속여 고가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지형사는 강력한 단속으로 여러 용의자를 체포하여 판매 채널을 없애 일차적인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또한 역외 노동자를 경계하고 사기 행위를 폭로하는 내용의 안내문을 각 지역에 발표했습니다.

6. 월초에 천박사와 지형사는 구름나루에서 집단 불법 출국 사건을 적발했습니다. 해당 단체의 이름은 「조양 여행단」으로, 구성원은 대부분 고령의 외로운 사람들과 아직 마각의 몸에 빠지지 않은 사람들입니다. 이들은 서로를 가족이라고 부르고, 혈육을 잃은 뒤 이곳에서 영혼의 동반자를 찾았다고 합니다. 진술에 따르면, 해당 단체 사람들은 생명의 존재 의의에 회의를 느끼고 명상, 영적 수련 등의 정신요법을 접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들은 명상 중에 집단으로 검은 태양이 공중에 떠 있는 환각을 보았고, 그 태양을 허공의 흑요라고 부릅니다. 해당 단체를 조직한 사람은 금 조각상 거리의 암시장에서 ≪허공의 흑요≫와 관련된 서적과 좌표를 구입하고 사람을 모아 이번 순례 여행을 계획했습니다.

지형사는 이 일을 주시하고 바로 단체를 돌려보냈습니다. 조사 중인 단체 대표를 제외하고 나머지는 집으로 돌아가거나 단정사에서 치료받도록 했습니다. 향후 고령자를 돌보는 인력을 꾸려 대중의 정신건강에 관심을 기울일 계획입니다. 또한 금 조각상 거리의 시장 관리를 강화하고 정체가 불분명한 불법 암거래상을 근절할 것입니다.


정리하자면, 단우의 난은 진압되었지만 신앙, 비즈니스 환경, 심지어 공신력 등 많은 일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얼핏 보기에는 사소하고 독립적인 사건 같지만 자세히 보면 서로 얽혀 있습니다. 한동안 지형사는 민심을 달래고 정신 문영을 구축하는 업무에 집중할 것입니다. 사례 중 대부분은 다른 선주 연맹 외부 단체, 신앙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이에 보고를 올리니 사형님께서 민심을 평가해주시길 바랍니다. 또한 인력이 부족하니 장낙천 관청에서 채용을 확대하거나 다른 부서에서 인력을 파견할 것을 요청합니다.

이상입니다.

지형사 집사관 대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