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 7th의 개척 다이어리
벨로보그에서 이 다이어리를 얻은 후, Mar. 7th는 벨로보그 이전의 여행을 잠시 돌이켜보기로 한다

Mar. 7th의 개척 다이어리

브로냐한테서 이 노트를 받은 지도 꽤 됐다.
사실 전에 있었던 「개척」 여정 기록을 보완할 계획이었다!
개척자한테 보충 수업을 해주기로 약속했으니까……
하지만… 하지만! 기록하려고 마음먹을 때마다 *더 재밌는* 일이 생겼다!
매번 그랬다!
매 번!
혹시 개척자은(는) 진짜 개그 천재인 걸까?
오늘은 녀석이 열차를 대청소하러 끌려갔으니, 이제 기회가 왔다!
…왠지 내가 나쁜 짓이라도 하는 것 같잖아?
어쨌든 시간이 많이 지나서 그렇게 자세히 기억나진 않으니, 너그럽게 봐 주면 고맙겠어.
…그런데 대체 누구한테 이렇게 공손하게 구는 거지?

핫나이트 시티
핫나이트 시티는 은하 무역이 활발한 소규모 상업 행성이다.
단항은 컴퍼니에서 핫나이트 시티 전체를 사들였다고 하던데? …컴퍼니는 왜 뭐든 다 사들이는 걸까?

웰트 아저씨와 「핫나이트 시티」에 도착한 날부터 「지역 도시 국가의 사설 경찰」에게 붙잡혔다.
그들은 열차에서 「메신저」들과 협력해서 어떤 「신경 언어 바이러스」를 밀반입하고 있다고 의심했다.
음, 그렇게 말하면 사실… 틀린 건 아니다.
하지만 더 정확히 말하자면, 우리는 지니어스들의 의뢰를 받아 바이러스를 회수하러 온 것이다.
「밀반입」이라는 말은 좀 심한 것 같다! 재벌들이 바이러스를 독점하려고 하면서.

참고로 「메신저」도 핫나이트 시티의 유명한 조직이다.
「핫나이트 시티」의 네트워크와 대중교통은 완전히 재벌들의 통제하에 있어서,
「메신저」들은 물리적인 방식으로 「비밀 정보」를 전달한다.
말하자면… 「네트워크 세계」에서 「전서구」로 통신하는 것과 비슷한데,
「통신 허가증이 없는 전서구」는 「사설 경찰」이 자동 기관총으로 쏴 떨어뜨린다는 게 다르다.

앞부분도 잊어버리고 뒷부분도 기억이 안 나지만, 아무튼 우리는 우주을 대상으로 한 콘서트에 참석했다……
「신경 언어 바이러스」는 언어를 통해 전파되는 거라, 「콘서트」를 들은 사람들은 모두 「감염」된다.
현지 「메신저」 히로의 도움으로, 우리는 성공적으로 「바이러스」를 중화시켜서 확산을 막았다.
…좀 가볍게 설명했지만, 과정은 꽤 아찔했다고!
 재난을 막았고, 공연도 순조롭게 진행되어서 정말 다행이었다.

휴, 우리 「무명객」이 또 한 번 온 우주를 구했다.

카일사스별
점토로 이루어진 행성이다.
그렇다. 이 행성의 모든 생명체는 점토로 이루어져 있다.
처음에는 온 세계가 끈적끈적할 거라 생각했는데…
막상 도착해 보니 도처가 바짝 말라 있고, 수자원이 아주 부족했다.
우기는 이곳에서 재앙이라고 한다. 평화를 사랑하는 카일사스인들은 건기를 좋아한다.

컴퍼니가 카일사스별의 우주 시장에 진출해 관광업을 크게 발전시킨다고 대대적으로 발표했지만……
온 은하계가 다 알고 있다. 컴퍼니가 이곳에 온 건 점토인들에게서 희토를 뽑아내기 위해서라는 것을.
휴, 컴퍼니.
휴, 자본.
위의 탄식은 최근 인터넷에서 배웠는데, 느낀 대로 써봤다.

상식적으로 점토인의 행성은 과학 기술 수준이 낮을 것 같지?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컴퍼니가 현지에서 무료로 「사이버 개조」를 보급하고 있거든.
점토인들의 몸에 실리콘 기판을 넣어 그들의 사고 회로를 몇 배나 향상시킨다……
하지만 그 대가로 그들은 더 이상 자유자재로 형태를 바꿀 수 없게 되었고, 충격에도 약해졌다.
…점토인은 이제 더 이상 점토인 같지 않다.

지금은 관광업이 그저 명분일 뿐이지만, 정말 즐겁게 놀았다.
기회가 된다면, 개척자을(를) 데리고 내가 번지점프했던 곳에 가고 싶다!

타이키얀
타이키얀 이야기가 나오면 열차의 모든 사람이 이렇게 말한다.
「Mar. 7th가 경기장을 박살냈던 곳 아닌가?」
그 일은 잊자!
그런 일을 마음에 담아두는 건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착륙 캡슐의 방향을 조종한 건 이 몸이 맞지만,
단항처럼 신중한 사람도 날 막지 못했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었다는 뜻이다!
적어도 사람들이 이 일을 떠올릴 때는 이렇게 말해 주면 좋겠다.
「Mar. 7th랑 단항이 경기장을 부숴버린 곳이잖아?」

단항이랑 며칠 동안 감옥에 있다가 웰트 아저씨가 와서 구해주셨지…
「세계를 3곳 지날 때마다 죄수 신세가 되는구나」
…설마 이게 정말 뭔가 신비한 규칙인 걸까?
이번 벨로보그는… 해당될까? 지명수배되긴 했지만, 감옥에 가진 않았잖아!
수수께끼 같은 규칙, 완벽하게 깨졌다!

모터볼 경기는 잘 모르지만, 티켓만 있다면 보러 갈 거다!
앞서갈 때는 사람들이랑 같이 큰 소리로 응원하고,
뒤처질 때는 사람들이랑 같이 불안해하고,
마치 직접 경기에 참가한 것처럼 신나면서도 피곤하다!

음… 그때 내가 응원했던 팀 이름이 뭐였더라?
다음에 개척자(이)랑 타이키얀에 가기 전에는 열혈 팬이 되어야 해!

*…뒷부분은 쓰여 있지 않다. 아마도 「대청소」가 끝나고 더 재미있는 일이 생겼기 때문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