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화를 뿌리는 구름 관측 노트
어느 주민이 일확천금을 꿈꾸며 금화를 뿌리는 구름의 출현 빈도와 장소를 기록하고 이에 대한 추측을 남겼다

금화를 뿌리는 구름 관측 노트

(Day 4)
또 하나 맞혔네!
이 언론사들 참 그럴싸하게 포장한다니까. 뭐, 「금화를 뿌리는 구름이 그의 비치 의자 옆으로 날아와 대량의 금화로 그를 뒤덮었고, 재물을 안겨준 동시에 중상을 입혀 앞으로 두세 앰버기원 동안은 일하지 않아도 된다」고?…
금화에 맞아 병원에 입원했다고 해도, 그가 받은 1억 신용 포인트에 비하면 그깟 병원비는 새 발의 피 아니야?

친구는 내게 이건 순전히 운이라며 너무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말라지만… 퉤! 그 부자들 머리가 얼마나 잘 돌아간다고. 장담하는데, 이건 아주 치밀하게 준비된 수수께끼 게임이야. 분명 자신들과 코드가 맞아 수수께끼를 푼 사람들에게 보상을 주려는 게 틀림없지!

퇴사하고 집에서 전력을 다해 이 수수께끼를 분석해야겠어!

3일 연속으로 행운아가 나오더니, 4일째는 감감무소식이네.
훗, 황금분할 수열이지. 장담하는데 다음번 금화를 뿌리는 구름 무조건 내일 나타날 거야!
난 벌써 아스트로폴리스 주요 도로의 위상 구조를 계산하는 스크립트를 돌리고 있다고.

(Day 5)
그래, 금화를 뿌리는 구름이 또 나타났어. 제5 아스트로 목욕탕 창고 옆에. 내 추측은 완벽해.
내가 이 4개의 좌표를 지리 정보 시스템 분석 모델에 입력해 보니, 레이싱 경기장을 원점으로 하는 등속 나선 위에 완벽하게 일치했어.

난 이미 그들의 유사난수 생성기의 씨드를 알아냈어.
다음번은 8일째! 장소는 틀림없이 나선의 다음 접선 노드일 거야——바로 아스트로폴리스 외곽의 버려진 인공 해변! 모레 당장 거기로 가서 텐트를 칠 생각이야.

……

(Day 8)
바보처럼 이틀 동안 모기 밥 신세만 졌어. 아침부터 밤까지 버려진 해변 전체에 비구름 한 점 보이지 않더라.
뉴스에선 7일째에 누군가 금화를 뿌리는 구름을 만났다던데… 왜 7일째였을까?
알겠어, 이건 황금 분할이 아니라 소수 수열이야.

(Day 11)
금화를 뿌리는 구름은 오지 않았어. 하수도 입구에서 27 시스템 시간 동안 기다렸고, 날은 현기증이 날 정도로 맑더군.

(Day 13)
금화를 뿌리는 구름이 왔어. 왜왜왜왜왜 █████
침착하자. 만물에는 다 논리가 있어. 분명 더 높은 차원의 공식이 존재할 거야. 일반적인 방식이 통하지 않는다면, 폭력을 쓰는 수밖에.

(Day 14)
라그랑주 보간 알고리즘을 밤새 돌려서 드디어 이 5차 다항식을 계산해 냈어!
12분의 1, 마이너스 4분의 5, 12분의 85, 마이너스 4분의 75, 6분의 137, 상수항은 마이너스 9!
변수에 7을 대입하면, 다음 금화를 뿌리는 구름이 나타나는 날짜는… 이번 달 24일이야!
위치를 알아내려면 이전 6개 장소의 위경도 행렬 고윳값 분해가 필요한데, 내 개인 장비가 풀가동으로 계산하고 있으니, 20일이면 결과가 나오겠지!?
두고 봐, 기회는 위대한 알고리즘 엔지니어의 것이니까!

(Day 17)
이 부분은 약간 훼손된 흔적이 있다.
뉴스가 방송됐어.

금화를 뿌리는 구름을 조종하는 고위 임원이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어떻게 시간과 장소를 정했는지 밝혔지.
「집에 아스트로폴리스 지도가 있는데, 5미터 떨어져서 다트를 던진 뒤 꽂히는 곳으로 정했습니다」
「시간이요? 처음엔 매일 한 번씩 했는데 나중엔 좀 지겨워서… 주사위를 던져 나온 숫자만큼 며칠씩 간격을 뒀죠」

*욕설 차단*! 나 *욕설 차단*! *욕설 차단*아!

다항식 라그랑주 위상 구조 고윳값 분해██████
내 책상 위의 이 3000줄의 코드는 대체 뭐란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