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0 AM ≪아스트로 조간≫ 카메라맨 오늘 자리에 도착하자마자 빼미 씨가 ≪아스트로 조간≫에 카메라맨이 한 명 부족하다며 나보고 잠깐 대신 뛰어 달라고 했다. 솔직히 다른 카메라를 만지는 건 좀 긴장된다. 게다가 이 구형 모델의 조작법과 구체적인 파라미터는 이미 까맣게 잊어버렸단 말이지…… 다행히 촬영 감독님이 지난번에 퇴근하실 때 파라미터를 전부 맞춰두셨고, 뉴스 프로그램은 특별한 카메라 워킹도 필요 없어서, 전원을 켠 뒤엔 그냥 카메라 뒤에 서 있기만 하면 됐다. 다만, 뉴스 진행자가 녹화를 마친 뒤에 한마디 물으셨다. 왜 오늘은 카메라를 두 대나 세워뒀냐고……
10:40 AM 온라인 이슈 현장 취재 아스트로폴리스에 이상 낙원의 피난민들이 꽤 많이 찾아온 이후로, 인터넷에서는 관련 화제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전에 인터넷에서 비우호적인 의견을 적지 않게 봤다. 하지만 직감과는 다르게, 오프라인 취재 때는 다들 아주 상냥하게 그들을 환영하며 기꺼이 도움의 손길을 내밀려고 했다…. 뭐랄까, 언론 앞에서는 대부분의 사람이 가면을 쓰는 쪽을 택하는 거겠지.
12:30 PM 외근팀 점심 팀 빌딩 외근팀 동료들과 함께 점심을 먹었다. 정직원만이 쓸 수 있는 전용 예산을 썼다고 한다. 아쉽게도 나에게는 정직원 전용 미각 부품이 탑재되어 있지 않아, 정직원 전용의 맛을 느낄 수 없었다……
2:30 PM ≪에테르 배틀≫ 광고 기획안 협의 쓰읍, 요 며칠 너무 바빠서 맡아둔 ≪에테르 배틀≫ 신규 에테르 정령 사전 홍보 업무를 까맣게 잊고 있었다…. 예전엔 이런 업무를 맡아본 적이 없어서 좀 허둥지둥했는데, 다행히 협업하는 동료들이 아주 든든했던 덕분에 1시간의 사투 끝에 겨우 광고 기획안을 확정했다. 퍼블리싱 담당자는 내 일 처리가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으셨던 것 같다. 컴퍼니에서 이렇게 중요한 업무를 내게 맡긴 건 분명 내 능력을 믿어서일 텐데… 나는…… 뭐랄까… 좀 자책하게 된다. 하지만, 카멜라, 슬퍼할 시간 없어. 오늘 업무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4:00 PM ≪은하탐구생활≫ 녹화< 빼미 씨를 도와 최신 회차 ≪은하탐구생활≫ 프로그램 녹화를 마쳤다. 빼미 씨는 정말 프로페셔널하다. 카메라 앞에서 청산유수처럼 재치 있게 이야기를 나누고, 무대 아래에 앉아 있어도 빼미 씨의 열정과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카메라 체질을 타고났다는 감탄이 절로 나온다! 빼미 씨 곁에 있던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정말 많은 것을 배웠다. 예전에 내게 파격적으로 「준•정식 기자」 사원증을 신청해 주기도 했다. 난 영원히 빼미 씨를 지지할 거다!
6:00 PM 내일 인터뷰 장비 수령 업무 일정에 따라 내일도 계속 외근을 나가야 한다. 외근이 싫은 건 아니지만, 촬영팀에서 장비 몇 대를 빌려오라고 했다. 여기 온 지 얼마 안 돼서 아직 지리를 잘 모르는데. 음… 시곗바늘 탑 안을 한참 찾았는데도 담당자를 못 찾았고, 장비 수령실은 계속 문을 열어주지 않는다. 계속 찾아보는 수밖에.
7:30 PM 장비 수령 관련 후속 이전 글과 이어진다. 장비 수령실 담당자가 2시간 전에 퇴근했다는 걸 아무도 안 알려주다니. 마침 엘리베이터마저 점검 중이라, 시곗바늘 탑 안을 오르락내리락하며 고생했다…… 듣자 하니 그 대선배님은 다음 달에 은퇴하신다던데, 그래서 요즘 퇴근 시간이 비교적 자유로우신가 보다. 그럴 거면 왜 인턴을 한 명 더 뽑지 않는 걸까…… 안 돼, 안 돼. 만약 신입이 너무 우수해서 내 정규직 전환 자리를 뺏어버리면 어떡하지?
11:21 PM ≪은하탐구생활≫ 자료 정리 감독팀에서 내게 다음 ≪은하탐구생활≫을 준비할 때가 됐다며, 게스트의 자료를 정리해 달라고 부탁했다. 하지만… 난 아직 다음 방송의 게스트가 누군지도 모른다! 하아… 시간도 너무 늦었고 다른 동료들을 방해하기는 좀 미안하니, 일단 이전 방송 분위기를 바탕으로 다음 방송의 내용을 추측해 봐야겠다…….
2:34 AM 할 일 리스트 정리 안 돼, 안 돼. 게스트가 누군지 모르면 정리 작업을 아예 시작할 수가 없잖아! 어쩔 수 없지. 밤도 깊었으니 지금 쉬지 않으면 처리 중추 클럭이 떨어질 거야. 다음엔 꼭 다른 분들과 먼저 상의한 뒤에 일을 진행해야겠어. 카멜라, 오늘은 실수를 너무 많이 했어. 내일부터는 꼭 훌륭한 모습을 보여서 하루빨리 정직원이 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