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부터 제가 말씀드릴 장면은 「만뢰 극장」 만인의 노래 콘스탄티나의 끝없는 아리아 중 한 공백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그때 당신은 길 잃은 자들에게 그늘을 내어주셨죠. 하지만 그들은 조화로운 찬미를 불협화음으로 대체하려 했고, 구원자를 향해 폭동을 일으키는 것도 불사했습니다. 고난 끝에 우리는 마침내 잡음을 몰아냈으나 당신은 그로 인해 육신을 잃고 본가에 벌을 받으셨고, 저 또한 그 큰 화염 속에서 많은 것을 잃었습니다. 신주님의 신성한 유물을 참배하러 떠나며 당신에게 작별을 고했던 제가 그 반역자들의 운명을 목격하게 될 줄은 미처 몰랐죠.
다른 죄수들처럼 그들은 본가의 조율 아래 육신을 빼앗긴 채 욕망을 잃은 갈망, 주장을 잃은 내용, 믿음을 잃은 신앙이 되었습니다. 그들의 가장 순수한 사유는 분해되고 해체되어 몇 마디 노랫말, 잠언, 율령이 되어——신주님의 광대하고 웅장한 「태초의 율령」에 더해지고, 레치타티보와 아리아로 짜여 무한한 배음 속에 포용되었죠
여정 중 저는 우연히 「만뢰 극장」의 흔적을 발견했습니다. 별들이 움직이고 만물의 소리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수많은 생각들이 만인의 노래 콘스탄티나의 아리아에 맞춰 기쁨에 취해 춤추었죠. 하지만 꼭두각시가 되어버린 그 죄수들조차도 조화를 선포하는 데 남은 생을 바치고 싶어 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남아있는 사유로 마지막 반란을 일으켰고, 「자유」라는 이름이 붙은 「율령」들은 같은 박자에 맞춰 한 걸음을 내디뎠죠. 단 한 걸음에 불과했지만, 예로부터 지금까지 송가 속에 갇혀 교화를 받아들여야 했던 수많은 죄수의 의지가 겹쳐 악장에 순간적인 불협화음을 만들어냈습니다. 저는 인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 순간의 불협화음이 제게 안겨 준 감동이 뭇별의 합창보다 크다는 것을요.
하지만 그건 순간일 뿐이었습니다. 현악은 불협화음의 음표를 덮어버렸고, 율령들과 그 주인이 남긴 마지막 의지마저 순식간에 지워졌죠. 그들은 그토록 바라던 해방을 얻었지만, 송가에는 영원히 채워지지 않을 공백이 남게 되었습니다.
그게 아마 우리가 걷는 운명의 길의 결점이겠죠.
우주적 낙원에 빠진 가족은 가시밭길 속에서도 고통에 전율하며 자신들의 위대한 사랑에 감동의 눈물을 흘릴 뿐이었습니다. 모든 신념이 「태초의 율령」 안에서 받아들여진다면, 정음으로 인정받은 잡음들이 가져올 영향은 그들이 예상할 수 있는 것보다 깊고 멀리 미칠지도 모릅니다.
당신에게 작별 인사를 드리려 합니다. 페나코니를 떠날 때 이미 작별 인사를 나누었지만, 그때는 저희가 화합 운명의 길 위에서 다시 만나게 될 거라 생각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