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스의 시집
리포스가 지은 시가. 타지의 유랑민 시점에서 여러 지역을 유람하며 보고 느낀 것을 기록했다
I
(……)
≪마지막 정원≫
신성한 산 위 마지막 도시 국가에 대해 들어보았는가?
불멸의 신이 우뚝 서서 영원한 태양을 짊어지고 있네
침묵 속에서 여명은 사라지지 않았고
정체 속에서 생명은 희망을 가지고 있네.
고향을 잃은 이여, 당신 은 어디로 가야 할까?
검은 물결이 솟구치고, 잔혹한 혼돈에 생사가 위태롭네.
망명자여, 당신의 내일에는 그리움이 있나?
신들은 침묵하고, 운명은 어두우며 인륜은 경박하구나.
그 말세 속 낙원을 찾자.
그곳에는 아직 햇빛과 맑은 샘, 비옥한 땅이 있으니,
그 인자한 신의 정원으로 가자.
그곳에는 웃음과 연회, 술이 남아 있으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