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겨진 종이
어딘가에서 주운 종이 뭉치. 여기엔 졸리나나 원숭이를 향한 열렬한 사랑이 빼곡 적혀 있다

구겨진 종이

……
숭이 졸리나나 원숭이 졸리나나 원숭이 졸리██ 원숭이 졸리나나 원숭이 졸리나나 원숭이 졸리██ █숭이 졸리나나 원숭이 졸리나나 원숭이 졸리나나 ██이

나는 졸리나나 원숭이가 너무 좋아. 그 부드러운 털, 지적인 눈빛은 내 마음을 나나하게 만들어. 내가 졸리나나 원숭이 굿즈 산다고 돈을 좀 썼더니 사람들이 나보고 미쳤대. 맞는 말이야. 왜 밥 먹을 돈을 남겼지? 졸리나나 원숭이만 있으면 되는데……

졸리나나 원숭이는 내 인생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일부가 됐어. 졸리나나 원숭이가 없는 인생은 불완전해. 어째서 이렇게 귀여운 ██ 이제야 만난 걸까? 이 아이를 만난 게 필연이라면 난 내 운명을 받아들일 거야. 그게 아니라면 난 그 불규칙한 사건들을 쫓을 거야. 예를 들면 내가 자고 있을 때, 하늘에서 졸리나나 원숭이가 ██에 떨어지는 사건 같은 거 말이야.

아니지. 졸리나나 원숭이가 바로 내 인생이야. 감기에 걸렸을 때 졸리나나 원숭이한테 내가 왜 감기에 걸렸는지 아냐고 물어봤거든? 원숭이는 대답하지 않았지만, 난 걔가 알고 있다고 생각해. 왜냐면 나는 졸리나나 원숭이에 대한 저항력이 전혀 없거든. 나는 더 이상 원숭이를 좋███ 싶지 않아. 나는 이미 ███. 만약 졸리██.

아니지, 내 인생은 졸리나나 원숭이의 일부야. 난 정말 졸리나나 원숭이가 ██ 싶어. 졸리나나 원숭이가 날 보고 있어! 졸리나나 원숭이가 나한테 말하고 있어! 내가 ██ 원숭이라고?! 내가 졸리██ 원숭이야!!! 내가 ██.

정말 ██ 싶어… 정말 졸리나나 ███를 갖고 싶어… ██ 원숭이.

(다음 문장은 검은 펜으로 칠해져 있어 알아볼 수 없다)

……

역시 ≪은하인법첩≫이 나한테 더 잘 맞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