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서: 희귀한 식물 표본
토드•리오단의 조사 보고서, 마각의 몸 병사의 테스트 수치가 자세히 기록되어 있다

보고서: 희귀한 식물 표본

[작성자: 토드•리오단]
[유형: 조사]
[장소: 나부]

선주 나부에 통행 금지령이 내려진 이후, 아주 좋은 기회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를 지켜주던 천박사가 인원 부족으로 더 이상 날 「극진히」 챙겨주지 못할 테니까. 아마 나같이 성한 곳 하나 없는 늙은이에 대한 경계도 느슨해졌을 것이다.

이런 걸 두고 선주에선 「불 속에서 밤을 줍는다」고 했던가? 위험과 이익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친구이다. 그래서 새롭게 친해진 조사관을 보냈더니,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식물」 표본을 가져다주었다. 이 나뭇가지는 꽃밭이나 배양실이 아니라 죽은 선주 전사의 몸에서 나온 증식 물질인 게 분명하다. (클리포트여, 고통받는 영혼들을 위로해 주소서!)

체포될 위험을 감수하면서 별뗏목을 조종하여 동천 몇 개를 발견했다. 그 과정에서 자신을 통제하지 못한 채 미쳐 날뛰는 운기군 병사들을 보았다. 그들은 몹시 괴로워하며, 아무 이유도 없이 동료에게 무기를 휘둘렀다. 그중 몇몇 병사는 마치 무섭게 자라나는 분재와 같았다. 몇 분 만에 갑옷 아래에서 덩굴과 가지가 뻗어 나왔고, 심지어 이미 인간의 형태를 잃은 병사들도 있었다.

일전에 제출한 보고서 내용처럼 선주 사람들 사이에 오르내리는 「불멸의 거목」 신화는 거짓이 아니다. 약사가 심었다는 그 신목이 갑자기 자라나게 된 원인을 파악하려면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불멸의 거목」이 다시 자라나면서 여러 괴현상이 일어났는데, 가장 두드러지는 것이 바로 선주 사람들이 말하는 「마각의 몸」과 그들의 몸에서만 자라는 수상한 증식 물질이다.

수중에 도구가 부족하지만 스펙트럼 분석과 유전학 검사에 따르면 「식물」은 단순한 생물이 아니라 모방 재료에 가까웠다. 줄기에서 액체를 추출한 결과 속에서 선주 사람의 유전자가 검출되었다. (표본은 많겠지만 이런 변이 표본은 처음일 것이다.)

통신이 복구되는 대로 검사 데이터 첨부하여 보낼 테니, 내 지식학회 코드로 열어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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