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해밀턴의 노트
싱글러와 함께 꿈세계 호텔의 이변을 조사하던 중 발견한 일련의 단서들, 해밀턴이라고 하는 호텔 직원이 남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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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이 순간이 왔다.

오늘 꿈에 들어가기 전, 조장이 찾아와 의미심장한 이야기를 길게 늘어놨다. 말이 너무 빨라서 대부분은 알아들을 수 없었지만,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는 대충 이해했다. 이번에 꿈에 들어가면 「높은 확률로 위험」에 처할 것이며, 만약 임무를 순조롭게 완수하지 못하면 가족이 날 쫓아낼지도 모른다는 이야기였다. 게다가 그는 날 높이 평가하고 있으며, 나처럼 겸손하고 열심히 일하는 젊은 사람이 드물기 때문에 내가 시험을 무사히 통과하길 바란다고도 했다.

난 그에게 대충 몇 마디 대꾸한 후 방으로 돌아와 꿈에 들어갈 준비를 했다. 긴장이 안 된다고 말한다면 거짓말이겠지만, 그렇다고 내가 뭘 할 수 있을까? 묵묵히 받아들일 수밖에. 눈을 감고 억지로 잠을 청했다. 꿈에 들어가지 못하는 그런 종류의… 그런 일을 하려면 어쨌든 먼저 체력을 키우고 마음을 단단히 먹어야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