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오르는 꿈의 밤≫ 각본
붓꽃 가문에서 기획한 일대기 연극, 꿈의 주인이 가진 숭고한 인격의 극히 일부분을 보여준다

≪타오르는 꿈의 밤≫ 각본

붓꽃 가문에서 기획한 연극으로, 꿈이 불타는 동란 속의 천태만상 속에서 꿈의 주인의 숭고한 인격을 보여준다. 페나코니의 문화와 역사를 이해하기 위해 빼놓을 수 없는 고전 명작으로, 지금까지 31종의 리메이크 버전이 있다.

제1막
제1장
술집 한구석, 꿈을 좇는 여행객 몇 명이 은밀하게 계획을 짜고 있다.
질투하는 꿈을 좇는 여행객: 여러분들이 좀 판단해주세요, 페나코니의 가장 큰 공을 세운 사람이 누굽니까?
분노하는 꿈을 좇는 여행객: 그야 말할 것도 없이 우리 꿈을 좇는 여행객이죠!
질투하는 꿈을 좇는 여행객: 맞습니다. 우리가 땅을 개척하고, 악마를 토벌했습니다. 그런데 결국 이득은 가족이 다 차지했어요!
질투하는 꿈을 좇는 여행객: 그 날개 달린 까마귀가 우리의 둥지를 점거하고, 우리의 잘못을 심판하려고까지 해요!
분노하는 꿈을 좇는 여행객: 망할! 혼쭐을 내줘야겠어요.
질투하는 꿈을 좇는 여행객: 본론으로 돌아와서, 당신이 구해 온 물건을 좀 보죠.
질투하는 꿈을 좇는 여행객: 하하, 이건 상급 오물이군요. 좋은꿈 극단은 냄새를 맡기만 해도 악몽을 꾸고, 사나운 개들도 보기만 하면 뒤로 물러날 거예요.
두려워하는 꿈을 좇는 여행객: 하지만 그 호텔에는 무고한 자들도 있는데, 그랬다가는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아이까지 피를 보게 될 겁니다. 이건 적절하지 않아요.
질투하는 꿈을 좇는 여행객: 흥, 말은 그럴싸해도 사실 겁나서 그러는 거죠?
분노하는 꿈을 좇는 여행객: 맞아요. 그냥 겁나는 거잖아요!

……

제2막
제3장
아침 이슬 공관에서 다친 고퍼우드 씨가 고개를 들자 불타고 있는 「레버리」 호텔이 눈에 들어온다.
다친 가족 구성원: 선량한 참나무 가주님, 어딜 가시려고요? 설마 저 맹렬한 불길에 뛰어드시려는 건 아니겠죠?
다친 가족 구성원: 저를 원망하지 마십시오. 다 평범한 이들인데, 누가 이 무시무시한 꿈의 불길에서 살아남을 수 있겠습니까?
고퍼우드 씨: 지금 대체 무슨 말을 하는 건가! 안에 있는 건 우리들의 동포와 수많은 손님인데, 어떻게 꿈속에서 죽게 놔둔단 말인가!
고퍼우드 씨: 그들에게 문제가 생기면 내가 무슨 낯으로 신주님을 뵐 수 있겠나.
고퍼우드 씨: 여기서 망설이는 동안 화염은 점점 거세지고 있어. 우리가 자신의 안위만 생각하고 주저앉는다면 누가 사악한 불을 끌 수 있겠나?
다친 가족 구성원: 누군가가 꼭 가야 한다면 제가 가야 합니다.
다친 가족 구성원: 어떻게 날개가 부러진 어르신을 홀로 저런 지옥 같은 곳으로 가게 두겠습니까!
고퍼우드 씨: 내가 이곳에 착륙했을 때, 악몽은 지금보다 훨씬 무서웠다네. 괴물들이 하늘을 차지하고, 붉은 강에는 죽음이 흘렀지.
고퍼우드 씨: 지금 상황을 보게. 자네는 서 있기도 힘들어하면서 이 고집불통인 늙은이를 놀릴 생각인가?
고퍼우드 씨: 참나무의 수장으로서 내가 나서야지.

……

제4막
제2장
사람들이 혼란을 일으킨 원흉을 잡았다. 심판석에는 고퍼우드 씨의 새가 앉는다.(참고: 고퍼우드 씨 역의 연기자가 막 뒤에서 까마귀 소품의 목소리를 낸다.)
질투하는 꿈을 좇는 여행객: 아, 위엄이 넘치는 분이시군요. 저희가 선물한 불길이 마음에 드셨는지 모르겠습니다.
배심원단: 무례한 놈, 사형을 내리십시오! 놈을 교수형에 처하십시오! 저 더러운 혀를 잘라버립시다!
고퍼우드 씨: 정숙하게. 율법은 만물의 기준인데 누가 사적인 제재로 신주의 은혜를 대신하려 하는가?
침묵.
분노하는 꿈을 좇는 여행객: 존경하는 선생님, 저는 제 잘못을 깨달았습니다. 그 많은 영혼이 저 때문에 죽었으니 절대로 저를 동정하지 마십시오.
분노하는 꿈을 좇는 여행객: 당신이 겪은 일에 대해 저는 늘 자책하고 있습니다.
고퍼우드 씨: 그대는 심판자인 나를 위로하기보다는 자신을 변호하도록 하게. 이곳은 참나무의 법정일세. 날 위한 추모의 애가를 불러줄 필요는 없네.
고퍼우드 씨: 신주께서는 자비로우시다. 가족의 법에 따라 이 낙원을 가까이할 수 없도록 너희를 영원히 추방한다.
배심원단: 안 됩니다! 놈들은 흉악한 범죄자입니다. 저들은 용서할 수 없는 악마예요!
두려워하는 꿈을 좇는 여행객: 저들의 말이 맞습니다. 우리를 모두 놓아준다면 누가 죽은 사람을 위해 복수하고, 누가 이 사고를 책임지겠습니까?
고퍼우드 씨: 정숙! 정숙!——법의 판결이 내려졌다. 이 판결에 불복하는 자는 곧 신주께 반기를 드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고퍼우드 씨: 시페의 은혜에 감사하도록. 그분이 너희에게 새로운 삶을 주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