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접기 아카데미 신문사에서 발행한 교내 간행물 특집호. 이번 오색꿈 개교 기념 행사에 관한 내용이 기록되어 있다. 각 부스나 학생들의 인터뷰가 실려 있다
≪오색꿈 개교 기념 행사 특간≫(발췌)
부스 소개 이번 오색꿈 개교 기념 행사의 부스 수는 다시 한번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습니다. 아카데미에서 개최하는 신입생 환영 이벤트 외에, 학생과 동아리의 부스 신청도 무려 200건에 달했습니다. 학교 측에서는 부득이하게 부스 자격에 대해 엄격한 심사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명확한 계획과 매력이 없는 부스는 심사를 통과할 수 없습니다. 열정적인 참가자 여러분께서는 양해해주시기 바랍니다. 다음은 이번 개교 기념 행사 부스를 조사한 보고서입니다.
디저트 부스 이 부스의 주인은 정교한 디저트 제작 방면에서 상당한 수준의 연구를 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평범한 맛의 참나무 롤케이크도 특별한 디자인으로 인해 교내에서 가장 유행하는 디저트가 되었습니다. 물론, 가격도 외형을 개량함에 따라 올라갔습니다. 10만 신용 포인트라는 비싼 가격이 학생들이 감당할 수 있는 보편적인 수준인지 믿기 어렵습니다.
편집부 점수——4/10 평가 이유:모양은 참신하나 맛은 평범하고 가격이 불합리합니다. 주인이 종이접기 아카데미의 소비 수준을 더 명확하게 알고, 자신의 경제 상황으로 다른 학생들을 판단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인형 부스 솔직히 「졸리나나 원숭이」는 유행이 지나갔는데, 교내에 아직도 이렇게 열광적인 추종자가 있을 줄 몰랐습니다. 지금 보면 원숭이 인형은 인기 장난감이 될 만큼의 매력도 없고, 스토리도 충분히 쌓이지 않았습니다. 유행에 열광하는 학생들에게 버림받게 될 것이 분명합니다. 부스의 판매 데이터가 우리의 판단을 입증해주었습니다——원숭이 인형은 편집부가 방문할 때까지 겨우 한 개 팔렸습니다. 우리는 지금 그 유일한 구매자를 급히 찾고 있습니다. 후속 보도를 기대해주세요.
편집부 점수——1/10 평가 이유:주위 친구들의 관심사가 무엇인지 파악하는 건 매우 중요합니다.
동아리 부스 다채로운 캠퍼스 생활은 우리 종이접기 아카데미의 특색입니다. 따라서 학생 동아리의 홍보 부스를 방문했습니다. 그중 문학 클럽의 신입 모집 이벤트가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관심이 있는 분은 현장에서 릴레이 소설 이벤트에 참여하고, 경험 많은 동아리 멤버의 피드백을 들어보세요. 좋은 글을 쓰셨다면 현장에서 큰 소리로 낭독해 달라는 요청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저희가 알기로 문학 클럽의 모든 멤버는 전문적인 낭독 기술을 배우고, 음악 파티에서 공연한 경험이 있습니다. 작문 실력이 좋지 않다면 원고지로 출력해 부원들이 먹을 겁니다. 이런 이유로 우리는 벌써 최소 다섯 번의 식중독 사건을 목격했습니다. 안전을 위해 글쓰기에 재능이 없는 학생은 이번 이벤트에 신중하게 참여하시기 바랍니다.
편집부 점수——8/10 평가 이유:그들은 전교생에게 시와 노래가 같다는 것을 증명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들은 이야기와 미식의 차이는 잘 모르는 것 같습니다.
학생들의 이야기 오색꿈 개교 기념 행사는 종이접기 아카데미 모두의 행사이니, 학생들의 의견은 무척 중요합니다. 그래서 저희는 마주친 학생 몇 명을 무작위로 인터뷰해서 이번 개교 기념 행사를 어떻게 평가하는지 들어봤습니다.
「맞아요. 아주 만족스러워요. 이번 오색꿈 개교 기념 행사는 학생들의 독립성과 자주성을 잘 보여줬어요. 자산 학부 주임 교수로서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을 보니 정말 기쁘네요. 다들 이 행사를 통해… 자신을 축하하고, 자신의 스타일을 축하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페페시 학생의 인터뷰
편집부 답변: 죄송하지만 인터뷰 대상의 신분을 잘못 알았습니다. 하지만 이 기쁜 감정은 진짜입니다.
「모자이크 가능한가요? 감사해요. 그럼 시작할게요. 솔직히 말하면, 이번 개교 기념 행사는 칭찬할 만한 게 없어요. 시시해서 죽을 맛이에요. 밴드 활동이 파티보다 재미있는 경우가 어디 있어요? 제 생각엔 학교는 개입하지 말고 전부 학생한테 맡기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자산 학부 학생의 인터뷰
편집부 답변: 하지만 조사 데이터에 따르면, 학생들은 음악 파티 일정에 상당히 만족했습니다. 이 「파티 왕」의 관점은 다소 편파적이니 걸러서 생각해주세요.
「난 그냥 원숭이 인형이 좋은 것뿐이라고요. 왜요? 한물간 캐릭터가 부끄러워요? 당신들처럼 며칠 만에 취향이 바뀌는 사람이야말로 가짜라고요. 유행만 좇는 무식한 사람들, 불쌍한 인간들!」 ——원숭이 인형 구매자의 인터뷰
편집부 답변: 뭘 좋아할지는 개인의 자유지만, 우리는 미적 감각에 우열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음악 파티가 정말 기대돼요. 조화 학부에서 선발된 멤버로서, 밴드의 주축이 될 재목은 저밖에 없죠. 저는 관중들에게 제 음악적 재능을 보여주고… 여러분께 빛을 가져다드릴게요」 ——조화 학부 학생의 인터뷰
편집부 답변: 자신감이 있는 건 좋은 일이죠. 이 학생이 음악 파티에서 멋진 공연을 보여주기를 기대해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