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완전한 녹음 기록 파일
기물을 연구하던 두 명의 연구원이 반물질 군단이 침입하기 전에 남긴 실험 녹음 기록. 이 파일은 녹음된 내용이 자동 변환한 것이다

불완전한 녹음 기록 파일

녹음 기록 자동 번환 결과:

「……」 (잡음, 전류 연결에 문제가 생긴 듯하다)

024호, 이 장치에 문제가 있어. 저번 실험 때도 이야기했잖아」

289호, 상사처럼 말하지 마. 우린 다 초급 연구원이라고」

「네가 정말로 나와 대등하다고 생각한다면, 네 왼손을 단말 장치 키보드에서 3cm 떨어진 곳에 두는 것을 허락하지 않을 거야. 참고로 우리의 조작 규범 상의 안전거리는 10cm까지야」

「네가 이 나이까지 살다니, 예전에 문명이 꽤 발달한 은하계에서 지냈나 봐」

「그렇게 말하니 너의 거친 성격과 건망증이 이해가 간다. 아무래도 출신이 다르니까. 289호, 핀셋 줘봐. 이건 머리카락 한 가닥 같아」

「……(발소리와 공구가 부딪치는 소리)핀셋 잘 잡아. 손가락 찔리지 않게, 신데렐라」

「우리의 이번 실험은 수확이 있을 것 같아. 이 머리카락은 예쁜 적갈색이야. 말이 나와서 하는 얘긴데, 신데렐라는 물레에 손가락을 찔린 거야」

289호의 동화 강의가 시작됐네. 주인공은 적갈색 털의 오랑우탄, 아마 살아있는 동안 이 타자기를 사용하고, 감동적인 동화를 수없이 썼을지도 몰라……」

「(무거운 물건이 부딪치는 소리) 024호, 도와주지 않아도 되는데, 다만 소음을 내지는 말아줘」

「소음? 네 『말 나온 김에 하는 동화 강의』 말하는 거야?」

「(부딪치는 소리가 더 선명하게 전해진다. 벽에서 드르륵 소리가 나는 듯하다) 024, 마지막으로 경고할게, 또 이러면 성과 보고 때 오늘 네가 얼마나 소란을 피웠는지 언급할 거야」

289호, 전문가인 척하며 사람 모함하지 마. 이 이상한 소리는 다 네가 내는 거잖아!」

「웃기네. 내가 너처럼 그런 유치한 장난을 칠 것 같아? 차라리 반물질 군단이 우주정거장에 침입했다고 하지 그래?」

「아하! 안 그래도 직접 겪어보고 싶었어! 그럼 나는 군단에 들어가서 네 배를 단숨에 뚫어버릴 수 있을 텐데!」

024호, 네 지능이 떨어지는 게 아니었다면, 장애물 판별 장치에 잡힌 마지막 몇 번의 침입 기록이 네 소행이라고 의심했을 거야」

「……(금속이 부딪치는 소리가 점점 커진다)」

「행동력은 좀 있네. 솔직히 말해봐. 단검은 어디서 났어? 보관 캐빈에서 훔쳐 온 건 아니지?」

「…289호, 이 단검은 내 게 아니야」

「……」

「……」

「사람 살려!!!!」

녹음 파일 스마트 분류: #반물질 군단# #흉기 다툼 미수# #실험 실패# #저질# #화장실 음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