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선주 나부를 여행하는 동안 가장 마음에 들었던 식당이다. 아쉬운 건 한 스트리머(붉은 머리로 선주 사람인지는 모르겠으나 선주 전문가인 듯했다)의 먹방과 맛집 탐방 영상이 유명해지면서 사람들이 더 몰리게 됐다는 것이다. 내가 갔을 때도 거의 자리가 없었고, 내 뒤로는 웨이팅이 있었다.
메뉴판에 요리가 너무 많아 주문할 때 힘들었고, 하마터면 공황이 올 뻔했다. 하지만 마음 가는 대로 시킨 요리들이 전부 맛있었다.
글로는 설명이 안 될 정도로 정말 황홀한 맛이었다. 포크로 한 입 먹을 때마다(아직도 젓가락질을 익히지 못했는데, 다행히 다른 식기류가 구비되어 있었다)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마늘종 삼겹살 볶음, 천 할머니 두부, 아삭 매콤 닭고기 볶음 모두 추천한다. 한 입 베어 물 때마다 새로운 맛이 느껴져서 좋았다. 어떤 짐승의 고기를 쓰는 건지 모르겠지만, 신선하고 씹히는 식감도 훌륭했다.
하지만 내 최애 요리는 다름 아닌 고추기름 난도질 소내장탕이었다. 주인장이자 주방장이 「난도질」을 하듯 검술로 가지런히 썰어낸 소고기에 고추기름이 적당히 밴 요리라니, 선주 사람들이 장수한다는 이야기를 들었기에 주방장에게 5천 살 정도 되었느냐 묻고 싶었다. 그 검술은 분명 수천 년에 걸쳐 연마했을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은둔 고수인 게 분명하다!
별뗏목의 바다와 달리 금 조각상 거리는 정말 기묘했다. 왜 이 거리의 이름이 「금 조각상」인지 이해할 수 없었는데, 그건 「자미성」도 마찬가지다. 지나갈 때만 해도 평범한 식당인 줄 알았지만 내부는 깨끗했고, 친절한 주인장은 음식에 진심이었다. 「999 수제 완자」를 만든다며 내 앞에서 고기를 9백 번 정도 다지던 주인장은 이 노력에 이 가격이면 정말 저렴하다고 말했다. 내가 식당을 운영하지 않아서 다행이다. 안 그랬다면 가서 주방장들에게 같은 사람인데 왜 이렇게 차이가 나냐며 한 소리 했을 테니까.
어쨌든 전반적으로 이 식당이 마음에 들었다. 신선하고 어디서도 먹어보지 못한 독특한 선주 요리가 궁금한 분들께 강추한다. 별점 5개가 아깝지 않은 식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