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들의 만상가≫
가족이 쓴 긴 시, 천의 얼굴을 가진 신주 시페가 다양한 모습의 화신으로 강림한 일을 노래하고 있다

≪현들의 만상가≫

낙원의 신주시여,
이 수많은 백성의 기도를 모아, 수많은 심장의 현을 뜯으시고,
별을 그리는 손끝으로 중생의 법과 권한을 이끄소서.
도미니쿠스여, 들리십니까.
앞길은 어둡고 인연이 없으니,
힘의 손가락으로 오른쪽으로 가리키시면 그 혼돈은 은하가 되며,
법의 손가락 왼쪽을 가리키시면 방해는 모두 연기가 되어 흩어집니다.
오늘날 아름다운 꿈이 모두 실현되었으니, 수많은 옛 법이 모두 물러나 보이지 않습니다.

낙원의 신주시여,
저는 샘에서 당신의 등장을 노래하고, 끝없는 진공의 연민을 외치며,
극장 안에서 구세주의 슬픔을 위로합니다.
콘스탄티나, 들리십니까.
청중은 눈물로 얼굴을 씻고,
당신이 노래하면 태양이 당신을 위해 빛나며,
당신이 연주하면 더러움도 경쟁하듯 긴 잠에 듭니다.
천 개의 얼굴을 지닌 연극은 절대로 멈추지 않고, 영원한 극장은 서로 연결될 것입니다.

낙원의 신주시여,
이 전장에서 피투성이가 된 교전을 쓰다듬으시고, 저의 뼈와 영혼의 검에 입맞춤 해주소서.
생명이 울부짖고, 현란한 빛깔의 날카로운 칼날 높이 걸려 있나이다.
아이리네프, 들리십니까.
장병들은 하늘에 묻히고,
동포들은 하나로 속삭이고 천 리에 복음이 울려 퍼지니,
단비가 솟구치며, 한 사람은 수만 명이 됩니다.
거침없이 질주하는 말과 죽음도 마음속으로 고향을 그리워하나이다.

낙원의 신주시여,
당신을 화려한 저 세계로 초대하나니, 함께 이 천국의 향연으로 가주소서.
세계는 무도회요, 웃음소리는 종말까지 이어집니다.
베아트리츠, 들리십니까.
기쁨이 넘쳐 춤추고,
근심은 숨을 곳 없고, 욕망은 까치발을 듭니다.
연회! 연회! 끝없는 기쁨! 끝없는 기쁨!
아기도 웃는 얼굴로 춤을 춥니다! 춤을 춥니다! 그 달콤한 낙원으로 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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