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관진]을 활성화하여, 부현의 동료가 실드로 막기 전에 받은 피해의 65%를 부현이 분담한다. 지속 시간: 3턴. [궁관진] 상태의 모든 아군이 [감식] 효과를 획득한다. [감식]: 아군 HP 최대치가 부현 HP 최대치의 3%만큼 증가하고, 치명타 확률이 6% 증가한다. 부현이 전투 불능 상태가 되면 [궁관진]도 해제된다
필살기
Lv.1천률의 규칙, 돌고 도는 역겁
범위 공격 | 에너지 소모 135 / Gen 5 | Break 60/hit
모든 적에게 부현 HP 최대치의 60%만큼 양자 속성 피해를 주고, 부현 특성의 HP 회복 효과 발동 횟수를 1회 획득한다
특성
Lv.1건청곤이, 불행 끝 행운 시작
회복
부현이 전투 가능 상태일 때 모든 아군에게 [피액(避厄)] 효과를 부여한다. [피액]: 아군이 받는 피해가 10% 감소한다. 부현의 현재 HP 백분율이 50% 이하가 되면 HP를 자신이 손실한 HP의 80%만큼 회복한다. 치명적인 공격을 받을 경우 해당 효과는 발동되지 않는다. 해당 효과는 기본 상태에서 1회의 발동 횟수를 보유하며, 최대 2회의 발동 횟수를 보유할 수 있다
비술
Lv.1길흉화복, 성좌의 영역
방어
비술 사용 후 모든 아군이 20초간 지속되는 배리어를 획득한다. 해당 배리어는 적의 모든 공격을 막으며, 공격을 받아도 전투에 진입하지 않는다. 배리어가 지속되는 동안 전투에 진입하면 부현은 자동으로 [궁관진]을 활성화한다. 지속 시간: 2턴
5,000
3
6
육임(六壬) 점괘
[궁관진] 활성화 시 적이 아군에게 제어류 디버프 상태를 부여하면, 모든 아군이 이번 행동에서 적이 부여한 모든 제어류 디버프 상태에 저항한다. 해당 효과 발동 횟수: 1회. [궁관진]을 다시 활성화하면 효과 발동 횟수가 갱신된다
A6
효과 저항 +6%
A6
HP +8%
Lv75
치명타 확률 +5.3%
Lv80
치명타 확률 +2.7%
Lv1
태을(太乙) 점술판
[궁관진] 활성화 시 부현이 전투 스킬을 발동하면 에너지를 추가로 20pt 회복한다
A2
HP +4%
A2
치명타 확률 +2.7%
A3
성반(星盤) 둔갑
필살기 발동 시 다른 아군의 HP를 부현 HP 최대치의 5%+133만큼 회복한다
A4
치명타 확률 +4%
A4
HP +6%
A5
효과 저항 +4%
A3
치명타 확률 +4%
A5
1사위(司危)
[감식]은 치명타 피해를 30% 증가시킨다
2유조(柔兆)
[궁관진] 활성화 시 아군이 치명적인 피해를 받을 경우, 모든 아군이 이번 행동에서 전투 불능 상태에 빠지지 않으며, 즉시 HP를 자신 HP 최대치의 70%만큼 회복한다. 해당 효과는 단일 전투에서 1회만 발동한다
3직부(直符)
전투 스킬 레벨+2, 최대 Lv.15. 특성 레벨+2, 최대 Lv.15
4격택(格澤)
[궁관진] 활성화 시 다른 아군이 피격되면 부현의 에너지를 5pt 회복한다
5계신(計神)
필살기 레벨+2, 최대 Lv.15. 일반 공격 레벨+1, 최대 Lv.10
6종릉(種陵)
[궁관진] 활성화 시 모든 아군의 이번 전투에서 누적 손실한 HP를 기록한다. 부현이 필살기로 가하는 피해가 이번 전투에서 누적 손실한 HP의 200%만큼 증가한다. 이번 전투에서 기록되는 누적 손실 HP는 부현 HP 최대치의 120%를 넘지 않으며, 필살기를 발동하면 리셋하고 다시 누적된다
소속
선주 「나부」
캐릭터 상세
선주 「나부」 태복사(太卜司)의 수뇌, 자신만만하고 올곧은 현인(賢人). 제3의 눈과 궁관진을 통해 선주의 항로와 길흉을 점치고 자신이 행한 모든 게 사안의 「최선책」이라고 굳게 믿는다. 부현은 장군이 약속한 「자리를 양보」할 날을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그날은 아직… 기약이 없는 듯하다
캐릭터 스토리•1
캐릭터 레벨 Lv.20 개방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부현은 아직도 「도서관」에 들어가 질문할 기회를 얻은 그날을 떠올린다.
「무슨 생각 중인가?」 선글라스를 낀 맹인 노인이 지팡이를 쥔 채 고개를 돌리고 그녀의 대답을 기다린다.
「그러니까 그 선택할 수 있는 모든 순간은… 이미 정해져 있었던 걸까요? 아니면, 그 순간 제가 더 정확하게, 만 분의 일이나마 더 정확한 결과를 얻어 더 올바른 선택을 내릴 수 있었다면, 그들은 떠나지 않아도 됐을까요?」 소녀는 반쯤 눈을 감고 대답하듯 질문한다.
「우리는 늘 자신의 발자취로 만들어진 미궁 한가운데에 서 있다네」 맹인 노인은 가볍게 바닥을 내리쳤다. 「난 자네에게 답을 줄 수 없네. 난 문제를 내주고… 문제를 인지하는 시야를 줄 수 있을 뿐이지. 그대가 답을 얻고자 이곳에 온 것이 아님을 알고 있네」
「그럼 제게 『눈』을 주세요. 운명이 처음부터 정해져 있든 아니든, 점술가로서 더 확실하게 보고 싶어요」
「소원을 들어주지. 하지만 선주 사람의 육신은 오랜 시간 존속할 수 있어. 내가 주는 『눈』을 받는다는 것은 영원한 고통이 동반함을 의미하네. 지식을 얻는 도구라기보다는… 『형벌기구』에 가깝지」
「고통과 지식을 맞바꾼다. 이거야말로 전지 천군의 신조 아닙니까? 전 앞으로의 선택에서 똑같은 실수를 범하고 싶지 않아요」
……
「눈」을 하사받는 동안 몽롱한 상태에서 과거의 수많은 일들이 떠올랐다.
어린 시절 다소곳이 앉아 손에서 책을 놓지 않던 모습이 보였다. 아버지가 그녀의 미간을 살갑게 톡톡 치며 그녀가 똑똑하다고 칭찬했다. 가문의 어른들이 그녀에게 옥궐(玉闕) 선주의 점성가 가문인 부 씨 일족의 빛나는 역사를 늘어놓는 모습이 보였다. 점술가들이 그녀가 「태복」의 보좌에 앉게 된다는 찬란한 미래를 점치는 모습이 보였다.
「이게 바로 제 미래인가요?」
「삶의 모든 건 인과로 인해 정해진 것, 이게 바로 네 숙명이다. 점친 결과는 태복 경천 님께 올렸고, 그분이 네 학업을 지켜봐 주시겠다고 약속하셨다. 이건 엄청난 복이야」
모든 과거가 확률의 안갯속에서 중첩되더니 꿈인지 실제인지 알 수 없이 의식의 가장자리에서 바뀌며 오락가락하다가 셀 수 없는 미래로 뻗어 나갔다. 그녀는 수많은 순간 속에서 자신이 정식으로 점술가가 된 날을 분간하려고 애썼다
캐릭터 스토리•2
캐릭터 레벨 Lv.40 개방
그날, 옥궐 선주의 감운경(瞰雲鏡) 밑에서 스승을 만났다. 하지만 그녀는 눈앞에 서 있는 사람이 일족의 어른들이 신처럼 받드는 태복이라는 것을 믿을 수가 없었다. 그는 다소 낡은 비행사 베옷을 걸치고 소탈하게 바닥에 앉아서 투영된 배열 안에서 끝없이 바뀌고 엉키는 광점을 응시하고 있었다.
「후학 부현, 태복님께 인사 올립니다」 한참 망설이다가 소녀는 입을 열었다
그는 시선을 돌리지 않고 손가락을 들어 그녀에게 보라는 듯 그림을 가리켰다. 무슨 이유인지 그의 팔은 목제 의수였고, 부현은 의수에 눈이 갔다. 「옥궐의 명가위(鳴珂衛)가 흉물을 토벌 중인 요청의 함대를 지원하기 위해 탈라사에 방어진을 펼치고 있다. 너도 이 소식을 들었겠지? 하지만 그들은 이 전투에서 이길 수 없는 운명이다」
「네? 요청 함대는 적수가 없을 정도로 강하지 않습니까? 전보에 의하면 아군의 인원과 전함이 보리인 사냥단의 배나 된다는데, 어째서 이길 수 없다는 말씀입니까?
「좋은 질문이군. 넌 쉽게 운명에 굴복하지 않는 학생 같구나」 그는 일어나서 옷에 묻은 먼지를 털었다. 「점술가가 운명을 알지만 그에 굴종하지 않고, 여러 가능성 중에 최선을 선택하려고 시도한다? 훌륭하군. 하지만 때론 뭘 선택해도 운명은 외길일 뿐이지. 점을 치고 난 후에 결과가 불길과 매우 불길, 이 둘뿐이라면 뭘 선택하겠느냐?」
「…그야 물론 둘을 비교해서 덜 불길한 쪽을 선택해야죠. 그게 점술학에서 가장 먼저 배우는 게 아닙니까」
「인간의 시야로 그 둘의 경중을 가릴 수 없다면?」 그는 몸을 돌렸다.
「이번 점괘는 새롭게 짠 『십방광영법계』로 얻은 것이다. 결과는 두 가지였지. 요청 선주의 학우위(鶴羽衛)를 차출하거나 방호 선주의 현주위(玄珠衛)를 동원해야 한다. 학우위를 차출하면 그 병력으로 일시적인 강공을 펼칠 수 있지만, 그 후에는 승기를 잡을 수 없다. 현주위를 동원하면 방호에서 오는 데 걸리는 6개월 동안 적이 수차례 반격할 테니 병력을 잃을 게 뻔하지만, 원군이 올 때까지 버틸 수 있다면 승기를 잡을 가능성이 있다」
「그들은 전자를 선택했군요」
「그래. 점괘 결과는 참고 사항일 뿐이고, 장군의 결정을 대신할 수 없다. 그는 당장 손해가 가장 적은 방안을 택했지. 하지만 내 연산은 틀리지 않았어. 이 패배는 운명으로 정해진 결과야」
「병법서의 병력이 두 배면 공격하는 원칙에 따라 요청의 군대를 동원하는 게 하책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게다가 세상에 정해진 일은 없는 법인데, 태복님께서는 어째서 그렇게 단정하십니까? 모든 게 필연적으로 일어날 것처럼 들리네요」
「세상에 정해진 일은 없다고?」 그는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원래 나도 그렇게 생각했단다…. 처음으로 점괘를 얻었을 때, 연산에 오류가 난 줄 알았지. 하지만 다시 해도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 그래서 난 직접 현장에서 검증하기로 결심했지」
「요 몇 주 동안 난 탈라사로 들어가 흉물과 싸우며 현지 물의 주민의 신임을 얻은 덕분에 놀라운 정보를 얻게 됐다. 달의 교란으로 한 달 후면 탈리사 사람들이 『악마의 물결』이라 부르는 밀물이 밀려든다는구나」
「방호 비디아다라 운음술사의 도움이 없다면 아무도 그런 열악한 환경에서 괴물과 전투를 계속할 수가 없지. 이 정보는 그 어떤 박물지나 아군의 「문서고」에서도 찾을 수 없었고 확실한 검증을 위해 난 이 팔을 대가로 지불했단다」
그는 쓴웃음을 지으며 나무팔을 높이 들어 흔들었다. 「때로 운명은 처음부터 끝까지 외길이고, 모든 건 정해져 있단다」
「참, 날 태복이라 부르지 말거라. 오늘부터 날 『사부』라 부르렴」
캐릭터 스토리•3
캐릭터 레벨 Lv.60 개방
옥궐 태복사에서 그녀는 자신의 일생 중 가장 즐거운 배움의 시절을 보냈다. 숙명과 자유 의지에 대해, 진법 연산과 인류 원리에 대해… 점술의 길과 관련된 모든 문제에서 그녀는 사부와 항상 논쟁을 벌였다. 그 논쟁은 날카로운 설전이 아니라 때로는 스승이고 때로는 친구와 벌이는 경쟁이었다. 대부분의 문제에서 그녀와 사부는 결국 합의점을 찾았다. 하지만 두 사람이 아무리 애써도 타협할 수 없는 문제가 하나 있었다——
누스에게서 연산 경전을 얻은 후, 옥궐 선주의 태복사는 수백 년 동안 전력을 다해 이를 해독하고 구현해 연맹에서 제일가는 점술 진법을 구축했다. 옥궐의 점술가들은 이를 자랑스러워했다. 하지만 부현은 선주 사람의 미래가 진법이 정한 길에 갇혀 버린 꼴이라고 여길 뿐이었다.
사람들이 진법의 계시가 반드시 현실로 이루어질 것이라 믿자, 선택은 유명무실한 장식이 돼 버렸다. 어느새 점술가는 진법에 예속되어 길한 때에는 길을 나서고, 불길한 때에는 한곳에 머물렀다. 매일 길흉을 따져 모든 일을 점괘의 계시를 받들어 행했다.
「진법이 저한테 내일 죽는다고 하면, 제가 스스로 목숨을 끊어야 합니까? 이러면 점을 치고 안 치고에 무슨 차이가 있나요?」
「우리가 운명의 길을 걷고 있다는 걸 안다는 점이 다르지. 이게 바로 태복사 제도를 설립한 현요(玄曜) 조사께서 추구하는 최상의 길이란다」
「진법의 도움으로 점술가들은 계시를 경건하게 믿고 계시에 순응해 선택을 내리기만 하면 된다——아무리 이해하기 어렵고 힘들어도 말이야. 이로 인해 결국 선주는 계시가 추구하는 위업——역병 재앙신을 제거하고 세상을 역병의 고통에서 구원하는 목표를 이뤘지」 그의 안색은 계시의 깨달음을 얻은 사람처럼 평온했다. 그는 부현을 바라봤다. 「내가 너의 운명을 알고 제자로 거둔 것처럼」
내 자질이나 내 일족의 인맥 때문이 아니라고? 단지 어떤 예언을 이루기 위해서라니? 이… 이건 너무 황당하지 않은가! 화가 치밀어 오른 부현은 순간 말문이 막혔다
「그거 아느냐. 『십방광영법계』에 점괘를 묻고 괘상을 해독한 후, 난 내 명줄이 네 손에 끝나게 된다는 것을 확신하게 됐다. 그래도 난 너를 제자로 받아들이고, 네가 나를 대신해 옥궐 선주의 태복이 되길 기다리고 있지. 이 모든 게 운명이니까」
운명? 사부의 명줄이 내 손에 끝나게 된다고?
선주가 여전히 삼겁시대이고, 내가 태복의 자리에 오르길 갈망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스승을 죽이는 죄를 저지른다는 듯이 말한다. 이 망할 사부 같으니라고!
「전… 그 예언이 실현되게 두지 않을 겁니다!」
소녀는 사부가 점술가로서 보여주는 모든 모습을 존경했다. 그의 지혜, 재주, 성품까지도. 하지만 운명을 엿보는 점술가로서 숙명론의 늪에 빠져 이를 당연하게 여기는 그의 태도만은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그래서 가문의 만류와 온갖 방해에도 불구하고 부현은 스스로를 추방하다시피 옥궐 선주에서 도망쳤다. 그녀는 더 자유로운 분위기인 나부 태복사에 들어와 점괘에 매진했다. 그녀는 옥궐 선주에서 도망쳐 나와 온몸으로 그 예언이 황당한 망상임을 증명하려고 했다
캐릭터 스토리•4
캐릭터 레벨 Lv.80 개방
그렇게 백 년의 세월이 소리 없이 흘렀다. 전쟁이 다시 벌어지고 점술관 부현은 명을 받아 끝없이 점괘를 연산했다. 풍요의 백성 대군이 세 번째로 방호 선주를 급습했다. 옥궐과 나부는 방호 선주와 멀지 않아서 지체 없이 원군을 보냈다. 점괘 결과는 이러했다. 전력으로 응전하면 참전하는 모든 선주의 군대가 참혹한 패배를 맞게 될 것이다. 그러나 수세하면 반전의 여지가 있다.
하지만 괘상은 반전의 기회가 어디에 있는지 알려주지 않았다. 부현은 거듭 점을 쳤으나 궁관진이 내놓는 결과는 똑같았다.
「실패를 선택하는 사람은 없어」 부현은 점술가가 할 수 있는 모든 걸 했다. 그녀는 상서(上書)에 이해관계를 낱낱이 적고 점괘 결과를 신책부에 올렸다. 하지만 예상은 빗나가지 않았고, 천궁의 장군들은 방호의 풍요 연합군 병력이 엄청나서 단순히 방어만 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나부와 옥궐 선주 운기군은 반드시 응전해 요청 부대가 올 시간을 벌어야만 했다.
그날 부현은 투영 모래판 너머로 연맹 지원군의 패배를 지켜봤다. 보리인은 바다를 뒤덮는 함대와 기계짐승을 동원한 것뿐만 아니라, 고대 전설 속의 살아있는 성좌 「케투 신기루」까지 불러왔다. 이 불길한 별이 방호에 떨어지면 그곳의 모든 생명체는 전멸하고, 창성(蒼城) 선주의 비극이 재현될 것이다. 사람들은 눈을 뻔히 뜨고 별의 강림을 지켜보는 수밖에 없었다.
점술가가 할 수 있는 게 정말 이것뿐인가? 초조와 분노에 휩싸인 부현의 머릿속에 대담한 생각이 떠올랐다. 「경원 장군을 만나야겠어!」
장군을 만난 소녀는 지금 운기군의 힘으로는 승리하기 어렵고, 천궁의 화신이 나타나야만 이 상황을 뒤집을 수 있다는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
그녀의 생각은 모독적이면서도 터무니없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다소 피곤해 보이는 장군은 전혀 비웃지 않고 고개를 끄덕였다. 「어떻게 하면 좋을지 말해 보게」
「옥궐 선주에는 연맹의 천체 관측 장치 중 최고의 기물인 감운경이 있어요. 이 장치는 관측뿐만 아니라 외부에 정보를 보낼 수 있죠…. 공중 전함으로 감운경을 방호로 운반해 천궁의 빛의 화살이 최후로 떨어진 곳에 구조를 요청하는 겁니다. 서둘러 움직이면 그 별이 떨어지기 전에 전세를 바꿀 수 있어요」
「자넨 알고 있지…. 천궁이 강림하는 유일한 징조와 그로 인해 벌어질 끔찍한 결과를, 그렇지?」
「압니다. 제 의견이니 제가 직접 전장에 나가 이 일을 완수하겠습니다」 소녀의 표정은 엄숙했다. 그녀는 자신의 제안이 얼마나 경악스러운지 잘 알고 있었다.
「의견은 고맙네. 하지만 위기가 닥치면 6각료 모두가 힘을 합쳐 막아야지. 게다가 자넨 그 기물을 다룰 권한이 없어. 그로 인해 통제 불능 상태에 빠진다면, 의견을 올린 자인 내가 모든 책임을 질 것이네. 부현 자넨 걱정 말게」
장군이 떠나는 뒷모습을 바라보며, 부현은 갑자기 정신이 들었다. 「6각료 모두가 힘을 합쳐 막아야 한다」는 말이 무슨 뜻인지 알아차린 것이다. 감운경을 다룰 전권을 가지고 있고, 감운경으로 천궁의 뜻을 해독해 신호를 보낼 수 있는 사람은——
옥궐 태복뿐이었다.
……
「이게 네가 『눈』을 원하게 된 이유인가? 네 꿈을 읽었다……」
소녀는 눈을 뜨지 않았지만 주위의 세계가 연기에서 실체로 응집되는 게 보였다. 모든 가능성은 사라지고, 분명하고 오류 없는 유일한 선택만이 남았다.
「그건 꿈이 아니라 제 과거예요. 그게 절 만들었죠」 「그분의 말씀은 틀리지 않았어요. 사실 운명은 늘 외길이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