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릭터 레벨 Lv.80 개방
「소상:
네 편지를 받으니 마치 다시 만난 것처럼 기쁘구나. 우리는 평소와 같이 잘 지내니 걱정하지 말거라
편지를 통해 알려준 근황을 보고 우리 두 사람은 매우 뿌듯하게 생각하고 있단다. 또한 몇 가지 당부를 새로 하니 이 편지를 보고 명심하였으면 좋겠구나
첫째, 친구를 사귈 때 손익을 분명히 가려야 한다. 우리 소상이는 올해 성년이 되었지만 아직 사람의 마음은 잘 헤아리지 못하는 듯하구나. 이 세상이 얼마나 험난한데 악당과 친구 사이가 되다니 우리는 매우 심려스럽고 화가 난단다. 정직한 자, 신의 있는 자, 박식한 자는 군자이므로 널리 사귀어야 하며 편협한 자, 남을 꼬드기는 자, 아첨하는 자는 소인이므로 스스로 멀리해야 한단다
둘째, 성공을 너무 기뻐해서는 안 된다. 우리는 소상이 언제나 공명정대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편지의 내용을 보면 거짓과 진실이 반반씩 섞인 듯하고 여러 곳에서 과장된 부분이 있는 것 같구나. 선주의 옛말에 『명성은 간단히 생기는 것이 아니고 명예는 꾀를 부려 세울 수 없다』는 말이 있단다. 명심하거라: 우리 선주 사람들은 기나긴 수명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공적 몇 개는 그저 구름과 연기 같은 것일 뿐이란다. 그러므로 우리는 마치 살얼음을 대하듯 먼저 자신의 본분을 다져야 하는 거란다. 한순간 공을 세우겠다는 마음에 잘못된 길로 빠지면 타락에 빠져 자신의 일생을 망치게 된단다!
추신: 평소 검술을 연마할 때마다 『검심결』 외우는 것을 잊지 말고 심기를 단련해야 한단다. 마음은 무예의 근본이며 무형의 심기를 수련해야 검은 그저 외형으로 드러나는 물체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 수 있지. 풀, 나무, 돌, 대나무는 모두 검이 될 수 있고 마음과 힘을 따라 자유자재로 사용하면 머지않아 『헌원』을 길들일 수 있을 거야
추가 추신: 소상아, 오타가 아주 많구나. 근무가 끝나면 독서를 많이 해야 할 것 같다. 그리고 「으엿한」이 아니라 「어엿한」이란다
소의10월 2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