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 이건……」
「요새 즐겁게 노래한 적이 없잖아. 널 위해 무대를 만들었어. 좀… 초라하지만」
「하지만 선생님은 나와 안 맞는다고 하셨는걸……」
「그렇지 않아, 난 네 노래가 좋거든! 언젠간 너의 꿈을 이루고, 더 큰 무대에서 노래하게 될 거야……」
……
수년이 흘러 반짝이는 무대 위에 선 그녀는 무대 아래 수많은 팬들을 내려다보던 중 잠시 다른 생각에 잠겼다——
꿈을 좇는 기나긴 길에서 그녀는 그 믿음의 눈빛과 자신의 첫 번째 「콘서트」를 잊은 적이 없다.
화려한 조명도 메이크업도 없이, 단지 한 아이가 꿈을 좇는 다른 아이를 위해 만들어 준 무대만이 있을 뿐이었다.
「이제 우리의 꿈이 모두 이루어졌어. 하지만… 그걸 여전히 『우리』의 꿈이라고 할 수 있을까…?」
그녀는 마이크를 꽉 쥐었다. 다음 노래를 시작하기 전, 그녀는 슬픔을 느낄 겨를조차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