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토록 바라던 영원한 좋은꿈은 한순간에 사라졌다. 대지로 추락하던 순간, 그는 눈을 감고 싶었을 뿐 슬퍼하지 않았다.
걸어온 옛길은 산산조각이 나 있었고, 앞길은 여전히 안개에 휩싸여 있었 다.
「깨어난 후에도 세계는 여전히 고통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그 무엇도 도망칠 수 없어. 언제나 그랬듯이……」
그는 과거를 짊어진 채 고향 땅을 뒤로하고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낙원을 향해 계속해서 발걸음을 옮겼다.
그래서 사람은 어째서 잠에 들고, 또 어째서 깨어나는가?
——수많은 행성이 창밖을 스쳐 지나갔다. 이제 그 답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해야 할지도 모른다.
「어쩌면——어쩌면 난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