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화한 행성이든, 황량한 행성이든, 짧은 행성이든, 기나긴 행성이든… 모든 행성에는 모든 순간에 무수한 사건이 일어난다.
응결된 역사는 손에 닿자마자 녹아내려 눈물이 되어 세계의 눈동자에서 흘러내린다——
어떤 이들은 그 눈물이 너무나도 무겁기에 응축된 세월은 영원을 퇴색시킬 수 있을 정도라고 한다.
어떤 이들은 그 이야기가 너무나도 아름다우며, 슬픔은 맑고, 기쁨은 평온하며, 그 사이에는 일말의 거짓도 없다고 한다.
은하는 고요히 흐르고 있고, 그는 어떤 말도 하지 않고 그저 바라볼 뿐이다——
그들이 「기억」이 되길 기다리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