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컴컴한 꿈속에서 그녀는 항상 빛이 돌아왔던 날들을 꿈꾼다. 광활한 대지에 알 비지아 치넨시스의 가지가 바람에 흔들리고 꽃잎이 하늘하늘 떨어지던 장면. 쪽빛 파도가 바위에 부딪혀 백옥처럼 흩어지던 장면. 새가 날개를 펼쳐 청록빛 대나무숲으로 사라지던 장면.
그녀는 늘 꿈속에서 누군가를 찾고 있다. 원래라면 그녀와 함께 이 장면을 보고 있었을 사람을.
하지만 그녀에겐 흐릿한 형체만 보일 뿐. 그녀는 그 사람의 비단결 같은 단발과 검은 옥 같은 눈동자를 똑똑히 기억한다. 하나 이를 떠올리려고 하면 신경계가 구축한 미궁에 빠져 얼굴이 선명해지기도 전에 잠에서 깨어난다. 비몽사몽간에 그녀는 자신에게 지독한 고통을 안겨 주었던 의안을 문지른다. 가짜 눈 덕분에 그녀는 더 이상 소리, 냄새, 손끝에 의지해 흐릿한 형체를 더듬을 필요가 없다.
「그건 이미 쓸모없는 물건 아닌가」 소멸 재앙신의 사도가 말했다. 그녀는 살랑이는 부채의 바람과 사도의 가느다란 웃음소리를 들었다. 「머지않아 네가 보고 싶어 한 모든 것을 보게 될 것이다——네 눈으로 직접」
「이것도 제 눈인 것을요」 그녀는 가볍게 웃었다. 「이 눈으로 보았던 아름다운 풍경을 저는 다신 볼 수 없겠지요」
2pc 세트 효과HP 최대치 12% 증가
4pc 세트 효과장착한 캐릭터가 피격되거나 아군에 의해 HP가 소모되면 치명타 확률이 8% 증가한다. 지속 시간: 2턴. 해당 효과 최대 중첩수: 2스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