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원 안에 봉인된 것은 츠가냐-Ⅳ에서 가장 살기 좋은 지대——적막의 사막 「지모신의 침상」이다. 세 눈의 지모신은 말이 없고 소박하며, 거대하고 무거운 몸으로 말없이 츠가냐의 모든 산 자와 죽은 자를 아우른다
컴퍼니의 「시장개척부」 부장인 오스왈도•슈나이더를 언급할 때면, 사람들은 특히나 그가 취임 후 세운 3가지 업적에 대한 이야기를 좋아한다. 이 젊은 광신도는 겨우 2년 만에 혹한, 난치병, 죽음을 초월해 개척부가 수 앰버기원 동안 해결하지 못한 3대 난제를 해결했다. 츠가냐-Ⅳ라고 하는 삭막한 별이 그중 하나인데, 그곳의 척박한 사막과 대를 이은 씨족의 원한으로… 문제가 끝없이 일어났다.
츠가냐-Ⅳ는 3대 은하계의 접경지대에 위치해 있는데, 오랫동안 여러 항성으로부터 항성풍의 영향을 받아 은하에서 「폭풍의 눈」으로 유명하다. 행성 표면의 생존 환경은 극도로 열악해 수많은 문명이 다른 은하계로 이주하거나 자연재해로 멸망했다. 지금은 극소수의 지혜로운 종족만 남아 있는데, 지식학회의 학자는 이들을 츠가냐 사람이라고 통칭한다.
실제로 츠가냐 사람은 많은 씨족으로 나뉘는데, 대부분은 유목민이고, 그중 소수는 꽤 큰 규모의 집권 정치체제를 수립했다.
그들은 공용어를 사용하는데, 공감각 비콘으로 통역한 결과, 「카티카」는 가죽을 벗기는 칼이라는 뜻이고, 츠가냐 사람 중에 가장 피를 좋아하는 야만족을 의미한다. 「에브긴」은 꿀이라는 뜻이고, 일부 고지식한 자들은 그들을 도적이라 부른다. 그들은 앰버기원을 뛰어넘는 대를 이은 원수로, 검은 옷을 입은 천외의 방문객이 하늘에서 내려오기 전까지 끝없는 황야에서 약육강식의 피비린내 나는 복수를 반복했다. 츠가냐인은 앰버의 빛 아래 잠시 하나가 되었고, 끝없는 자연의 순환은 마침내 일단락되었다.
그 후, 우주의 거대 기업의 지도 아래 츠가냐 사람은 ≪헌장≫에 따라 츠가냐 연합 수장국을 세우고, 문명의 우주를 향해 첫발을 내디뎠다.
아쉽게도 이 단결과 발전은 에브긴 사람과 카티카 사람에게는 해당되지 않았다. 츠가냐 사람 중 악한 마음을 품은 일부 기회주의자들은 에브긴 사람의 계략과 교활함을 두려워했고, 카티카 사람은 절대로 개화될 수 없는 식인 야수라고 폄하했다. 그들은 「보존」에 대해 잘 이해하진 못했지만, 누군가의 희생이 필요하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그래서 부패한 자들은 매우 선진적인 의사규칙에 따라 두 씨족 사람을 끝없는 사막으로 추방했다.
그들은 사과의 뜻에서 결의안에 「에브긴 사람은 영원히 자치권을 누린다」——는 성명을 밝혔는데, 이는 앞으로 두 씨족이 또다시 분쟁에 휘말리게 되면, 그들은 합리적이고 합법적으로 방관할 수 있게 됐다는 의미이다